이하 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캡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는 국빈 방한 이틀째인 1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했다. 이날 양국 정상 내외는 함께 상점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겼다.

두 정상 부부가 쇼핑몰 명소인 ‘LED 장미정원’ 앞에 도착한 것은 오후 8시35분.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장 차림이었다. 김정숙 여사는 보라색 원피스로, 이리아나 여사는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으로 멋을 냈다. “서울에서 가장 밝은 동대문입니다.” 박삼철 DDP 운영본부장의 안내로 쇼핑몰 투어가 시작됐다.

장미정원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곳으로, 장미 모양의 LED조명 2만5550개가 설치돼있다. 2만5550은 ‘70’년에 ‘365’일을 곱해 나온 숫자다. 박 운영본부장은 “시민들이 밤에 와서 사진을 찍는 서울의 명소”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투어의 다음 순서는 쇼핑이었다. 정상 내외는 쇼핑몰 2층에 위치한 한 여성 의류매장에 입장했다. 쇼핑 가이드 역할은 김 여사가 맡았다. “따님에게 맞을 것 같아요?”라며 옷을 이리아니 여사에게 대어보던 그는 의류 3벌을 구입해 선물했다. 가격은 13만5000원. 김 여사는 5만원권 3장을 내고 거스름돈 1만5000원을 받았다. 조코위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던 문 대통령이 뒤늦게 “계산은 내가 해야지”라고 말했지만, 김 여사는 “제가 했습니다”라며 웃었다.




2번째 매장에서는 이리아나 여사가 입을 옷을 샀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옷값을 지불했다. 3번째로 방문한 곳은 남성의류 매장이었다. 조코위 대통령 아들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유학 중이라고 한다. 검은색 셔츠를 든 문 대통령이 “아드님이 좋아할 것 같습니까?”라고 묻자 조코위 대통령은 “아들 본 지가 오래돼 취향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두 정상은 결국 셔츠 2벌을 골랐다.

조코위 대통령은 동대문 시장의 저렴한 옷값에 놀라기도 했다. 계산하려던 문 대통령이 “특별 가격 아니죠?”라며 농담을 던졌고, 상점 주인은 “도매로 팔기 때문에 이 값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보다 옷값이 싼 게 상당히 놀랍습니다”라고 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이날 단연 DDP의 스타였다. 시민들이 곳곳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휴대폰을 꺼내 인증 사진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도네시아에서 오신 조코위 대통령입니다”라고 일일이 소개했다.

두 정상 부부가 작별인사를 나눈 것은 오후 9시10분쯤이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께서 와주셔서 이곳 상인들께도 매우 큰 힘이 됐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관광객도 더 방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 내외가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자 문 대통령 부부는 차량이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환송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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