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69·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이번엔 회사 소속 경비 인력을 사적으로 동원한 의혹에 대한 첫 조사이다. 조 회장이 사법당국의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오후 2시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에게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 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 사적인 업무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비 용역업체인 유니에스 소속 경비원들의 인건비를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해왔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를 벌이다가 조 회장의 혐의를 포착했다.

조 회장과 원모 정석기업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정석기업 압수수색을 통해 한진그룹 측 경비원 관련 도급비용 지급 내역서와 계약서 등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조세포탈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았고, 7월에는 같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법원은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 회장 등 일가는 사법당국에 총 13회 소환됐다.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막내딸 조현민 전무 등이 포토라인에 섰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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