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진 서울파이낸스센터. 김종형 객원기자

서울 중구에 있는 사무용 건물인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11일 오후 7시18분에 정전이 발생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식사 중 돌연 조명이 꺼지고 음악 소리가 멎자 주변 식당은 잠시 소동이 일었다. 5~10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자, 한 식당 이용객은 “상황을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내 돈 내고 식사하러 와서 이런 걸 용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따지기도 했다.

20분이 지나도록 정전이 계속되고 혼란한 상황이 계속돼 직접 신고에 나섰다. 한전 상황실에 사태를 알리고 ‘먼저 들어온 신고가 있느냐’고 묻자, 한전 관계자는 “현재 서울파이낸스센터 관련 신고는 제보자께서 처음이다. 알아보고 곧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전이 발생한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식당가. 김종형 객원기자

정전으로 일부 이용객은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지상 30층, 지하 8층의 규모다. 모두 26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 중인데 이 중 승객용이 16대로 가장 많다. 이날 정전으로 10여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소방당국이 출동해 갇힌 이용객들을 구출하기도 했다.

정전 30분째인 오후 7시43분, 한전 상황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관계자는 “SFC(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만 정전이 발생했느냐”며 “해당 건물만 (전기가) 나갔으면 건물 자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제보자께서 건물 사령실 측에 통보해달라. 근무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8시10분, 1시간가량 정전이 이어지자 일부 음식점 업주들은 손님들에게 “불편을 줘서 죄송하다. 정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며 “왜 정전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식사하신 금액은 받지 않겠으니 가셔도 좋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정전이 발생한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식당에서 이용객들이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식사하고 있다. 김종형 객원기자

이날 건물에 다시 전력이 공급된 시간은 오후 8시50분경이었다.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12일 통화에서 “매출이 몰리는 시간에 정전이 됐다가 거의 장사를 마칠 때쯤 전력이 다시 공급돼 영업피해가 꽤 크고, 다른 업주들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전이 발생한 시간에 전력팀 등 관계자들이 퇴근한 것으로 보여, 오늘(12일) 건물 측에서 각 사업장을 방문해 입장을 전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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