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가가 나오는 동안 무릎꿇기 시위를 벌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나이키의 판매율이 31%나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NBC가 보도했다.

소비조사업체 에디슨 트렌드의 자료에 따르면 나이키 제품의 온라인 판매량은 노동절(9월1일) 이후 이틀동안 31% 증가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판매량이 17%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나이키는 그동안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는 플랫폼으로써 브랜드를 활용해왔다. 에이즈, 성평등, 장애, 종교 등 다양한 문화적 명암을 캠페인으로 다뤄온 전력도 있다. 판디아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브랜드는 건설적 갈등을 통해 고객과 연결되며 진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FL 선수들의 무릎꿇기 퍼포먼스에 대해 계속 비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나이키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이키가 캐퍼닉의 광고를 게재하자 “나이키는 분노와 불매로 죽어가고 있다”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 나이키 운동화를 불태우는 사진과 동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이키는 일시적으로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나이키 고객의 46%는 캐퍼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미국인 34%만이 캐퍼닉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비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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