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발데스. 신화 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칠레 축구대표팀 디에고 발데스에게 추후 법적 조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발데스가 그라운드를 벗어나 사적인 공간에서 벌인 일이기 때문이다. 발데스는 한국 축구팬과 사진을 찍으며 눈을 찢는 제스처로 인종 비하 행위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는 한국과 평가전 도중 기성용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경기 출전금지에 2만 스위스프랑(약 22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콜롬비아축구협회 역시 공문을 보내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자연스레 이번 발데스에 대한 징계조치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카르도나 때처럼 칠레축구협회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거나 FIFA 제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칠레 선수단과 함께 내한한 칠레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발데스 선수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구두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일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이 평가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에 관한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축구에 관한 질문만 해 달라”며 답변을 거부해 성난 민심에 더욱 더 불이 붙었다. 발데스는 논란이 불거지자 “SNS에 올라온 사진은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상처받았을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사과한다”며 글을 올렸다.

칠레축구협회 역시 발데스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FIFA는 경기 중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징계를 내리고 있지만 그라운드 외적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발데스를 향한 징계는 이뤄질 수 없다. 다만 칠레 언론 역시 이 사건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칠레축구협회에서 자체적인 징계를 내릴 가능성은 존재한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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