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사일정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당이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겹치는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날짜를 바꾸자고 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간 합의한 사안을 손바닥 뒤집듯이 해서는 국회 운영이 정상적으로 될 수 없다”며 “야당이 갑자기 민족사적 핑계를 대서 바꾸자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절대로 동의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오는 18~20일로 예정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회 대정부질문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족사적 대의가 중요한 만큼 예정된 정기국회 일정을 다시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기국회 일정으로 민족사적 대의가 빛을 보지 못하면 안 되고, (반대로) 민족사적 대의에 가려 정기국회가 흐지부지 사라져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민족사적 대의를 위해 대정부질문 일정을 바꾸자고 하는데 도대체 (야당이 말하는) 민족사적 대의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비준안 동의도 안 해주면서 민족사적 대의 때문에 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한 일정까지도 변경하는 상황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국방부장관이 정상회담 수행을 해야 하니 국방부장관이라도 정상회담 전에 인사청문회를 하자고 했는데 야당이 받아주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는 법에 따라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한 이후 15일 내로 진행하게 돼 있다. 법을 지켜야 할 국회가 이유도 없이 이렇게 인사청문회를 무작정 미루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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