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바다낚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 캡처

유튜버 양예원씨 변호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바다낚시 사진’을 해명했다. 양씨는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당한 성추행 피해를 지난 5월 고백한 뒤 ‘거짓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여행지에서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공개돼 더욱 비난받았다.

이 변호사는 지난 8일 “피해자의 행동이 ‘피해자답지 않다’고 하는 부류의 공격을 사회 각계각층에서 가해자 시선에 이입된 사람들이 하고 있다”며 “(피해자다움은) 이 친구 주장의 진위 여부와 별개의 문제”라고 위키트리에 밝혔다.

논란이 된 사진은 한 바다낚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지난달 1일 게시됐다. 사진 속 양씨는 회접시를 들고 웃고 있었다. 양씨 남자친구도 함께였다. 게시물 제목은 ‘체험낚시 ○○호 7월 29일 조황’이다. 이 사진을 11일 복수의 매체가 뒤늦게 보도하며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은 울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했던 양씨 주장과 상반되는 사진이라고 분노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 모든 피해자가 두문불출해야 하느냐”며 “자신의 일상을 살면 안 되나. 기분전환을 위해 노력할 수 있고, 유튜버로서 해왔던 활동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피해) 당시의 상황이 무엇인지를 보고 그 사람이 반복적으로 (촬영회에) 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양씨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에도 촬영회에 갔던 까닭을 설명했다. 그는 “모델들이 항의하면 수위를 낮춘 뒤 통상적인 촬영을 하고, 다시 촬영날짜가 잡히면 수위를 높였다”며 “다른 참고인 진술서나 다른 고소인 주장을 들어봐도 비슷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들이) 다음에는 ‘정상적인 촬영을 하겠지’라는 기대를 할 수도 있다. 금전적으로 어려운 친구들일 확률도 높다. 게다가 처음에 촬영했던 노출사진도 있는 상황에서 그 사람(스튜디오 실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신체 부위를 찍은 촬영물이 유포되는 것은 강간 이상의 공포”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사정도 있고, 이 친구가 일관되게 진술하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촬영회에 갔다가 음란한 사진 촬영을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쾌한 신체접촉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찍힌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자 이 같은 내용을 페이스북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털어놨다. 이후 스튜디오 실장 A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노출 촬영은 양씨도 동의한 부분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양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복원했다며 한 매체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양씨가 다음 촬영 날짜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수사가 계속되자 지난 7월 9일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부 네티즌은 양씨의 거짓 폭로가 A씨를 죽음까지 몰아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A씨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메시지의 경우 그 사람이 사적으로 복원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이 진실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어떤 내용이 생략됐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메시지에는 ‘이런 촬영은 아닌 것 같다. 못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촬영일정을 잡아달라고 한 것과 강제추행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A씨 동생은 12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씨의 바다낚시 사진에 대한 심경글을 올렸다. A씨 동생은 “오빠 유골을 7월 14일 인천해양장에 뿌렸다. 양씨가 배낚시를 한 곳은 억울하게 죽은 내 오빠가 재가 돼 뿌려진 곳 근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카톡 관련해서 조작이라고 하는데, 사설업체에 사비 내고 복구해 경찰에 다 제출했다. 현재는 검찰에 넘어간 상태”라고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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