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10일 제12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모자를 공중으로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제12회 아시아 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은 일본 언론의 난데없는 페트병 세레머니 논란에 아쉽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어지럽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선수들은 세레머니에 사용한 페트병을 다 치웠다고 기억했다. 코치진은 오히려 대회기간 일본 측으로 음식 종류로 차별을 당한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청소년야구대표팀은 1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터뷰를 가졌다. 1인 미디어인 ‘홍윤우의 EPISODE’에 선수와 코치진의 인터뷰가 다음 날인 12일 자세히 소개됐다. 이 인터뷰는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일본 측이 한국 대표팀에게 서운하게 대우한 부분이 있다고 한 말에 네티즌의 시선이 쏠렸다.

청소년야구대표팀의 이대승 트레이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치사한 이야기지만 선수단 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우리가 먼저 먹고 나가는데 그다음 배식을 받던 일본선수들에겐 스테이크가 제공 되더라”면서 “호텔 직원에게 왜 다르냐고 물었더니 피식 웃으며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 좀 너무 한 거 아닌가 싶었다. 공평하게 대우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코치진과 선수들은 일본 언론이 문제 삼은 페트병 세레머니를 과도한 비판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장 김창평은 "저희 세레머니 끝내고 어질러 놓은 거 다 치웠다”면서 “왜 그런 기사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 우승 못 해 분해서 그런 거 아닐까”라고 했다. 서준원도 “(우승해)기분 좋았는데 여론이 나쁜 거 같아 속상하다. 저희 다 정리했다”고 얘기했다.

이대승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전부 다 치우진 못했지만 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여기저기 물병이 어지럽혀져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한국 선수들이 벤치에서 마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다시 정렬할 때 마운드 위에 페트병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며 "대회 관계자는 '매너가 매우 안 좋다'고 격노했다. 대회 관계자는 통역에게 '선수들에게 페트병을 치우게 하라'고 충고하려 했지만, 선수단에 전해지지 않았다. 결국, 대회 관계자들이 페트병을 치웠다"고 보도했다.

청소년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타이완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7대 5로 눌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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