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청렴운동본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대표팀 사령탑 선동열 감독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 선발 과정과 관련해서다.

한국청렴운동본부는 “선 감독은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개인으로서 공무수행사인에 해당하고 제3자의 청탁에 따라 특정 선수를 선발하였다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수상, 포상, 우수기관 선정 또는 우수자 선발에 관하여 법령을 위반해 특정 개인·단체·법인이 선정 또는 탈락되도록 하는 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상 부정청탁 위반행위가 된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및 공무수행사인이 인허가, 인사, 계약, 선정, 병역, 입학 등과 관련하여 금품 등 대가가 없더라도 부정청탁을 받아 처리할 경우 형사처벌(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렴운동본부 이지문 이사장은 “선 감독이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민간부문에서 공공기관에 파견나온 사람’ 또는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법인·단체 또는 그 기관이나 개인’인 ‘공무수행사인’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권익위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공무수행사인 여부와 함께 부정청탁 유무에 대해 권익위 및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신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국가대표 선발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해야한다”라며 “이번 신고를 계기로 국가대표 선발 업무가 부정청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공공성을 가지는 업무라는 점을 체육인들이 명확히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의 개인에 대한 조사가 아닌 체육계의 나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조사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권익위에 본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선 감독은 당시 선발 과정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시안게임 이전 상황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이번 병역 사태를 오지환 개인의 문제로 종결시켜선 안 된다. KBO 수장까지 나서 고개숙인 상황인 만큼 최소한 선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오지환 선발 과정이 투명했는지, 해당 구단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등 선발 과정을 소상이 밝혀야 마땅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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