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누구나 힘든 일을 겪습니다. 문제는 회사, 학교, 집 등 다양한 곳에서 비롯되지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남몰래 울기도 합니다. 가족도 친한 친구의 말로 위로받지 못할 때, 오히려 낯선 이가 내 슬픔을 덜어주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사연의 주인공이 딱 그런 경우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12일 늦은 저녁 시간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자신이 모르는 이에게 받은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사연을 읽은 이들은 “아직 세상은 살만 하다”고 입을 모았고요.

글쓴이는 “일이 잘 안풀리고 너무 힘들어서 진짜 엉엉 울면서 걸어가다가 버스킹 하는 사람 있길래 그 사람 앞 벤치에 앉았다”면서 “그 사람 노래 가만히 앉아서 듣는데 되게 잔잔한 노래만 부르고 그래서 마음이 좀 진정됐다”고 했습니다.

버스킹 공연이 끝났지만 깊은 여운에 글쓴이는 자리에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킹 공연을 한 이가 자신에게 다가와 “다 괜찮을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무언가를 주고 사라졌습니다. 글쓴이는 정성껏 쓴 손편지와 음료수를 받았습니다. 순간 당황해 감사 인사도 하지 못했다고 한 글쓴이는 자신에게 진한 위로를 전해준 이를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글쓴이가 받은 쪽지에는 꾹꾹 눌러쓴 상대의 진심이 담겼습니다.

"계속 울고 계셔서 걱정이 되네요. 이 작은 음료수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어요. 집에 조심히 들어가세요."



쪽지에는 “제 첫 버스킹을 잘 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담겼습니다. 자신의 공연을 보면서 울던 관객에게 어쩌면 공연한 이도 따뜻한 위안을 받았을지 모를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니까요. 세상에 나 혼자 밖에 없다고 느낄 때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보세요. 우리는 그렇게 서로 공감하며 위로를 주고, 또 받습니다. 정말이지 세상은 아직 따뜻한 곳입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