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덜 익힌 고기를 먹은 남성의 뇌에서 길이가 10㎝에 달하는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장시성 난창에 있는 한 병원에는 발작 증세를 보인 26세 남성이 실려왔다. 리우라는 성만 알려진 이 남성은 평소 뇌전증 증세가 없었던 터라 왜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는지 의사들도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의사들이 고심 끝에 찾아낸 원인은 기생충이었다. 리우의 혈액 검사에서 스피로메트라 촌충이 발견된 것이다. 스피로메트라 촌충은 뇌에 침투할 경우 발작과 기억상실,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스파르가늠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SCMP


의료진은 리우가 덜 익혀 먹은 고기에서 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피로메트라 촌충의 성체는 개와 고양이의 창자에서만 발생하지만 촌충의 알이 든 동물의 배설물이 물을 오염시킬 경우 다른 동물들도 감염에 노출된다. 이 동물을 인간이 제대로 익혀 먹지 먹을 경우 촌충이 인체에 침입하게 된다. 특히 뇌의 경우 몸속 혈류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많은 피를 공급받기 때문에 기생충이 침투할 가능성이 다른 기관보다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의료진이 수술을 통해 리우의 뇌에서 꺼낸 이 촌충의 길이는 무려 10㎝에 달했다. 왕춘리앙 박사는 “촌충은 우리가 밖으로 끄집어냈을 때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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