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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스릴러 외화 흥행 신기록… 입소문엔 이유가 있다

영화 '서치'의 한 장면. 소니픽쳐스 제공

존 조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서치’가 입소문에 힘입어 1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서치’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201만2104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차임에도 여전히 예매율과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역대 외화 스릴러 장르 영화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기존 역대 외화 스릴러 흥행 1위였던 ‘나를 찾아줘’를 일찌감치 제쳤다. 8월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맘마미아!2’(최종 누적 관객 수 225만7549명)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치’는 딸 마고(미셸 라)가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뒤 아빠 데이빗(존 조)이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SNS에 남겨진 흔적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을 발견하게 되며 벌어지는 추적 스릴러다.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 개봉 전에는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으나 개봉 이후 관람객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입소문 흥행’에 불이 붙었다. 기존 장르에 특별한 형식을 결합한 점이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온 것이다.


‘서치’는 101분이라는 러닝타임을 모두 OS 운영체제, 모바일 화면으로만 구성했다. 그동안 몇 차례 시도됐던 방식이긴 하지만, 관객에게 답답함을 줄 수 있다는 한계 때문에 러닝타임 내내 이 같은 형식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자칫 내러티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험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서치’에서는 영리한 형식 활용이 돋보였다. 사라진 딸을 찾아 헤매는 아빠 데이빗의 추적 과정을 따라가는 전통적인 스릴러적 서사를 촘촘하게 풀어냄으로써 쫄깃한 스릴을 전하는 데 성공했다.

화면 텍스트들 속 숨겨진 장치가 단적인 예다. 형식상 수많은 텍스트들이 장면에 등장하는데 썸네일부터 뉴스 기사, 무의미해 보이는 스크린 세이버 장면까지 곳곳에 사건에 대한 암시, 결말에 대한 복선 등이 가득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서치’는 파격적인 시도로 영화적 문법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안에서도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 실감나게 표현돼 관객의 몰입도와 장르적 쾌감을 배가시켰다는 호평이 나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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