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라이트가 1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 메츠에서의 은퇴를 시사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의 암흑기에 맞서온 주장 데이비드 라이트가 잇단 부상과 재활의 반복 끝에 결국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1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트가 29일(현지시간) 메츠의 마지막 홈경기에 3루수로 출장할 것이라고 알렸다. 라이트는 2016년 5월 이후 목, 등, 어깨 부상으로 MLB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뉴욕 메츠의 3루를 지키던 데이비드 라이트의 모습. AP뉴시스

결국 이 기자회견은 라이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함축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라이트는 야구를 계속하는 것이 그의 건강을 악화할 뿐이며, 계속된 재활 훈련이 뭔가를 향상시켜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차례의 올스타 선정과 2차례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록한 라이트는 뛰어난 야구 실력은 물론 수려한 외모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메츠의 주장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에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하지만 2015년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병이 그를 찾아왔다. 복귀를 자신하며 재활에 매달렸지만 타격감이 예전같지 않았고, 2016년에는 목 디스크로도 고생을 했다. 지난해에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1루 송구가 힘들다는 토로를 했다.

라이트는 기자회견에서 그간 함께한 동료들에게 “너희의 캡틴으로 있을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말로는 나의 감사함을 다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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