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와 타자 2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6월에는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전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해커(35)를 영입했다. 총액 30만달러의 계약이었다. 해커는 지난해 시즌 후 NC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소속팀이 없어졌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소속팀을 찾기 위해 개인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상태였다.

또 지난 8월에는 마이클 초이스를 내보내고 제리 샌즈(31)를 데려왔다. 단돈 10만 달러의 최저가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성적은 어떠할까.

먼저 해커다. 지난 7월 3일 SK 와이번스와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4.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맞고 볼넷도 3개를 내주며 7실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다음 경기인 같은 달 8일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같은 달 17일 LG 트윈스전에선 5.2이닝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후 달라졌다. 7경기에 나와 5승을 챙겼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 기록은 10게임에서 61.2이닝을 던져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넥센의 상승세에 해커로의 교체는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샌즈는 지난 12일 LG전에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1홈런을 포함해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KT 위즈 경기에선 13구까지 가는 ‘샌즈 놀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9경기에서 뛰어 28타수 7안타(2홈런)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수가 적어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을 꿈꾸는 넥센에겐 이들 외국인 투수와 타자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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