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 씨가 14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로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인 관계’를 주장하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14일 오후 “한때 연인이었는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반’이 지난 6월 고발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바른미래당에서 이 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오후 1시20분쯤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도착했다. 흰색 원피스 차림에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7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손키스’를 하는 등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배우 김부선 씨가 14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로 출석하며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취재진 앞에 선 김씨는 미리 준비한 글을 읽었다. 그는 “변호인 선임 문제나 조사 일정 문제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제가 만약 살아있지 않았다면 어떤 얘기를 했을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거짓말이 백 가지 천 가지 만 가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때 연인이었는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심정을 밝혔다.

강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능력있고 똑똑한 변호사라며 강 변호사를 추천해줬다”며 “정치색은 다르지만,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 보수가 따로 있냐”며 이재명 지사의 시민단체 활동을 ‘짝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강 변호사가 몇 차례 김씨의 말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 씨가 14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로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강 변호사는 “바른미래당에서 이 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은 참고인 신분으로서 분당경찰서에서의 조사는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가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이고, 성남 지역 경찰서와 조폭 운영회사, 이 지사 간의 커넥션 등이 밝혀지기도 했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2일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를 거부한 후 50여분 만에 경찰서를 떠나며 “변호사와 함께 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관련 의혹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수사 방향이나 추가 소환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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