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인왕 출신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29)이 14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2회 1사후 조기 강판됐다. 신재영의 이날 기록은 1.1이닝 3안타 3볼넷 3실점이 됐다.

2회 마운드에 오른 1사 1루 상황에서 박민우 타석에서 4구까지 던진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을 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급히 올랐다. 신재영은 오른쪽 세번째 손가락 물집으로 더이상 투구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후 곧 안우진과 교체됐다.

물집 때문에 신재영이 조기 강판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공이 잘 들어가기만 하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기 일쑤다. 경기 중 터지기라도 하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려 마운드를 포기해야만 한다.

그러기에 평균 소화 이닝도 적다. 이날 전까지 21게임에 나와 7승8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다. 21게임에서 96.1이닝을 소화했으니, 게임당 평균 4.2이닝만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선발투수는 적어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이 기본인만큼 소화 이닝이 적다.

신재영은 선천적으로 땀이 많은 체질이라고 한다. 또 주 구종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모두 투구를 할 때 손끝에 실밥이 걸리기 때문에 마찰이 생기며 물집의 원인이 된다.

신재영은 워낙 땀이 많다 보니까 1구씩 던질 때마다 로진을 만진다. 경기 중에는 땀이 계속 나다 보니 손가락이 축축해지고 로진을 바르면 다시 건조해지는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살아 갈라지고 결국 물집이 올라온다고 한다.

신재영은 물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해 본게 없을 정도다. 올해 땀을 방지하는 물집 기계를 구입했다. 손에 땀이 나는 현상을 줄이면 물집이 발생할 확률도 떨어진다고 한다. 이날 결과를 보면 효과는 의문인 셈이다.

이밖에도 물에 손을 넣고 전기가 흐르게 하는 전기 치료와 심지어 소변에 손가락을 담그면서까지 물집 땀을 억제하려 애써 봤다고 한다. 그리고 비시즌동안 겨드랑이 쪽에서 손가락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막는 다한증 수술까지도 고려했다고 한다. 현재까진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답답한 이는 신재영일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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