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NBA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휴스턴 로키츠의 제임스 하든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데릭 로즈. NBA에는 로즈가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펼쳐 보이길 기대하는 동료 선수들이 많다. AP뉴시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레전드 케빈 가넷이 “데릭 로즈가 다음 시즌의 주전 포인트가드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가넷은 로즈가 선수 생활의 어떤 때보다 지금 픽앤롤 플레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봤다. 가넷의 의견에 동조하는 전현직 NBA 선수들도 많다.

가넷은 최근 팟캐스트 ‘스쿱B’를 진행하는 브랜든 로빈슨과 인터뷰를 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가넷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지식은 어디로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즈의 픽앤롤 플레이는 지금 가장 능수능란하다. 그는 동료를 위해 슛을 던질 수 있고 성공시킬 수 있다”고 했다.

로즈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고 백업 포인트 가드로 뛰었다. 미네소타의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은 제프 티그가 했다. 하지만 로즈는 휴스턴 로키츠와 대결했던 포스트시즌에서 50.9%의 야투율, 70.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평균득점은 14점 수준이었다.

미네소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자말 크로포드도 최근 로빈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즈를 높이 평가했다. 크로포드는 “로즈는 지금 그가 23세였던 때와 정확히 똑같진 않겠지만, 리그의 많은 포인트가드들보다 여전히 훌륭하다는 것을 미네소타에서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다”고 했다. 크로포드는 “로즈는 여전히 빠르고 중거리슛과 플로터를 쉽게 할 수 있다”며 “올해에는 그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고, 사람들은 즐겁게 놀랄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연소 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로즈는 이후 많은 부상에 시달리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팀을 여러 번 바꿨지만, 어쨌거나 부단한 재활 노력 끝에 코트로 돌아와 있다. 이런 로즈가 다음 시즌에도 훌륭한 활약을 펼쳐 주길 기대하는 이들은 가넷이나 크로포드 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90년대 초반 NBA에서 뛰어난 가드로 활약했던 케니 앤더슨도 가넷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앤더슨은 가넷이 “나라면 로즈를 주전 가드로 선택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SNS를 옮기며 “나도 역시 그렇게 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현역’ 가드 가운데 로즈의 팬을 자처하는 NBA 후배도 있다. 샬럿 호네츠의 올스타인 켐바 워커는 최근 “나는 로즈의 엄청난 팬이다.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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