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14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역전승했다.

흐름을 결정지은 것은 2회말이었다. 두산은 1-1로 맞선 2회말 1사 후 김재호와 오재일이 연속 안타를 때려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정수빈 타석 때 2루 주자 김재호가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됐다.

단숨에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정수빈이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오재일은 2루, 3루를 넘어 홈까지 들어왔지만 아웃됐다.

타이밍상 분명한 아웃이었다. 그러나 두산 측은 포수가 주자를 방해한 부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판정은 번복됐다.

그러자 KT 김진욱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서 심판진에 약 3분 동안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할 수 없기에 당연히 심판진은 김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김 감독은 퇴장을 각오하고 분위기를 바꿔 보려했을 것이다.

김 감독의 퇴장 몸부림도 소용 없었다. 계속된 2사 1루서 허경민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오재원 내야안타에다 KT 2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득점했다. 순식간에 4점이 넘어갔다. 결국 두산이 7-2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순간의 빈틈을 이용하는 1위 두산과 중요한 순간 실책을 남발하는 10위 KT의 클래스를 그대로 담은 한판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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