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1신]“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공동체에 화해와 평화의 다리를 놓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3회 총회 제주 서귀포 해비치리조트에서 열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 평화의 다리를 놓았듯이 우리도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민족과 공동체에 화해와 평화의 다리를 놓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리조트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란 주제로 제103회 총회를 개막했다. 이날 총회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직전 총회장 윤세관(광주 풍암계림교회) 목사는 “그리스도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회는 제주 선교 110주년을 기념하고 제주4·3사건 70년을 맞아 그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제주서 치러졌다.

총회에서는 현재 한국 교회 위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 제89회 총회장으로 섬겼던 김동원 목사는 참회 기도를 통해 “110년 전 이 땅에 복음의 싹을 틔우기 위해 헌신했던 신앙 선각자들의 삶을 우리 가운데 온전히 계승하지 못했다”며 “세상의 분쟁과 광풍에 휩쓸려 하늘의 희망을 노래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윤 목사 역시 “구한 말 일제강점기 시절 교회는 고난 받는 민중의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어떤가. 세속화, 우상화, 신성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세상에 나아가서 화평을 이루라고 말씀하신다. 상처와 갈등 속에 전혀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나 틈을 만들라 하신다”며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고 우리 역시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장 밖에서는 ‘성정의실현을위한연대’가 최근 교단 내 불거진 목회자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총회에 ‘성윤리 강령’ 채택을 요구했다. 성윤리 강령은 지난해에도 상정됐지만 갑론을박 끝에 1년 더 연구하는 것으로 결론 난 바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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