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두 정상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주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만남이다.


첫 번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쪽으로 내려왔으나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하늘길을 이용해 북으로 향했다. 이로써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평양 땅을 밟은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이동하다 환영인사를 나온 북한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본 북한 땅이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방북 소감을 밝혔다.


또 “비행기가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는데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고 말했다. 금강산에서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 방문,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뤄진 정상회담과 1차 회담 때의 깜짝 월경을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 초청을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은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를 돌며 인근에 몰린 환영 인파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다른 차량으로 공항을 벗어난 김 위원장은 평양 시내로 들어서는 지점에서 문 대통령과 무개차에 동승했다.


이어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평양시민들의 연도 환영 내내 문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예우를 갖췄다.


문 대통령은 길가에 늘어선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김 위원장 역시 함께 손을 흔들거나 문 대통령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첫날) 환영오찬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오자마자 일정이 너무 있으면 불편하니 편히 쉬시라”면서 배려했다.


또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초라하다”면서 “5월에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셨을 때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했는데, 식사 대접도 해드리지 못해 늘 가슴에 걸려 (이번 방문을)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한 숙소이고 일정”이라고 겸손 화법을 선보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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