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고등학생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여고생 사망원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사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 여고생을 성폭행한 고교생 2명은 특수강간치사 혐의를 받게 된다.

19일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A양(16)이 치사량을 넘는 술을 급격하게 마셔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

부검 결과 A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405%나 됐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4∼0.5%면 급성 알코올 중독사로 숨질 수 있다.

A양은 지난 13일 오전 2시10분쯤부터 전남 영광의 한 숙박업소에서 B군(17) 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B군 등은 오전 4시15분쯤 정신을 잃고 쓰러진 A양을 내버려둔 채 모텔에서 나갔다. 모텔에 방치됐던 A양은 이날 오후 4시쯤 모텔 주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다음날 체포돼 지난 16일 특수강간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친구 사이인 두 남학생은 A양을 성폭행하기로 미리 공모하고 술마시기 게임을 하면서 A양에게 치사량의 술을 먹였다. 두 사람은 “숨진 것을 모른 채 숙박업소를 나왔다”고 진술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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