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둘째날 평양 학생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특유의 유쾌한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여사는 19일 오전 10시28분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해 렴윤학 총장과 만났다. 북측 어린이 한 명은 김 여사에게 다가와 꽃다발을 전하며 반겼다.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해 렴윤학 총장과 학생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여사는 렴 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내부를 관람했다. 김 여사가 처음으로 무용실을 방문하자 대기 중이던 학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인사했다. 이어 음악에 맞춰 무용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미소를 지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뒤이어 참관한 수영장에서도 김 여사의 유쾌함은 빛났다. 높은 다이빙대에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던 학생들을 본 김 여사는 깜짝 놀라며 나이를 물었다. 렴 총장은 “초등학교 아래의 아이들”이라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교육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그러자 김 여사는 키가 큰 한 학생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 계신 분은 선생님이시냐”고 물었다. 렴 총장이 “아닙니다. 학생입니다”라고 답하자 김 여사를 포함한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 여사는 또 다른 아이를 짚으며 “초등학교 2학년 정도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다이빙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학생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김 여사의 사려깊은 모습도 돋보였다. 렴 총장이 수영장을 나가 다음 장소로 안내하려 하자 김 여사는 “꼬마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봐줘야죠”라며 자리를 지켰다. 김 여사는 연신 “아이구” “우와” “잘합니다” 등의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화기애애한 주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여사는 참관 마지막 순서로 건물 내 공연장으로 이동해 학생들의 소품 공연을 관람했다. 이때 다른 일정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합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7명의 재계인사와 유홍준 교수 등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오늘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특별 수행단까지 와서 많은 분들과 함께 볼 수 있어 더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1989년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세워진 영재교육 기관이다. 주로 예체능과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며 현재 5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중학생 시절 이곳에서 방과 후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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