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평양공동선언을 크게 환영하면서 북·미 대화를 즉각적으로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엄청난 진전(tremendous progress)을 만들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곧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오스트리아 빈과 미국 뉴욕에서 북·미 대화를 갖자고 공식 제안했다. 북·미 간 ‘더블 대화 채널’ 가동을 전격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우리는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수많은 진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핵·미사일 실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며 “여러분 알듯이 그것은 3일 전에 배달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친서가 백악관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요청’ 친서인지, 아니면 또 다른 친서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We will be)”이라고 답했다.

미국 행정부는 북·미 대화 제안을 행동으로 옮겼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북한의 대표자들에게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에게 다음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나는 것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빈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각각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빈 대화 채널’과 관련해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성화한다는 시간표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