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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출신 아르바이트생은 뽑지 않겠다는 채용 공고를 올려 논란이 됐던 편의점 점주가 사과문을 올렸다. 본사 측은 이 점주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경고했다고 한다.

점주 A씨는 18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며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정신적인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네이트 ‘판’에 게시했다.

이어 “저의 잘못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해당 공고는 즉시 삭제했다”면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트판

논란의 발단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게시된 채용 공고였다. 평일 오후에 근무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자격 요건이 이상했다. 주민등록번호 중 8~9번째 숫자가 48~66 사이일 경우 채용이 어렵다는 거였다. 심지어 ‘가족 구성원도 해당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주민등록번호는 총 13자리다. 앞의 6자리는 생년월일이고, 뒤 7자리는 성별과 지역코드 등으로 조합돼있다. 뒷자리 가장 처음 숫자는 1과 2로 나눠 남녀를 구분한다. 8번째, 9번째 숫자는 출생신고를 한 지역을 나타내는데, 48~66번에는 전북, 전남, 광주광역시가 포함돼 있다. 전라도 출신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많은 네티즌이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채용 공고를 공개적으로 낸 A씨에 크게 분노했다. 일부는 본사로 항의 메일을 보냈다. A씨가 결국 사과문을 올렸지만 네티즌은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이다. 사과문이 무성의해 보인다는 것이다. 사과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특정 지역 출신 배제’라는 자격요건이 불쾌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항의 메일을 보냈던 네티즌들은 자신이 받은 답장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있다. 공개된 메일에 따르면 본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점주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엄중 경고했고, 추가 문제 발생 시 가맹점 계약 해제 등의 조치가 가능함을 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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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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