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9시33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장군봉에 나란히 도착했다. 네 사람은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담소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 갑니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라고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국경이 어디입니까”라고 묻자, 김 위원장이 손으로 백두산의 북한 경계를 가리키며 설명하기도 했다.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만병초도 화제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고 말하자, 리설주 여사는 “7~8월이 제일 좋습니다. 만병초가 만발합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평소 등산을 즐기고 식물에 해박한 문 대통령은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네 사람은 백두산 천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도 찍고 천지에 내려가 손을 담그고 물을 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을 들르지 않고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귀국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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