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유즈 맵 세팅 ‘배틀쉽’ 실행 화면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스타크래프트’는 이제 한국의 민속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향의 PC방에 둘러앉아 스타크래프트로 일합을 가리는 삼촌·이모들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명절의 풍경이 됐다.

법정 공휴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된 23일 현재 인기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롤)’ ‘배틀그라운드(배그)’ ‘메이플스토리’ ‘오버워치’ 등이지만 출시 20년을 넘긴 스타크래프트의 존재감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는 한때 ‘국민게임’이었다.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이 게임의 오리지널 버전을 출시했다. 같은 해 브루드워로 버전을 확장했고, 20년 뒤인 지난해 리마스터로 업그레이드했다.

그 사이인 2010년 3차원 그래픽(3D)을 기반으로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2’는 원작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원작과 후속작이 동반 몰락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7월 30일 리마스터 버전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세대는 대부분 30·40대. 일에 몰두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이용시간을 줄이는 연령층이다. 친척과 고향친구를 연중 두 번의 명절 연휴 때만 만나는 이 세대 게이머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단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한다.



팀전에서 먼저 탈락한 게이머는 유즈 맵 세팅으로 넘어간다. 유즈 맵 세팅은 스타크래프트의 본질인 전략시뮬레이션이 아니다. 게이머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구현된 맵이다. 2000년대만 해도 병사를 골라 육성하는 ‘마린키우기’, 적으로부터 본진을 지키는 ‘타워디펜스’처럼 전략시뮬레이션의 기본 골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진화했다. ‘1945’와 같은 전투기 슈팅게임, ‘오디션’과 같은 리듬게임, ‘캐치마인드’와 같은 퀴즈게임, ‘슈퍼마리오’와 같은 횡스크롤게임은 물론, 블리자드의 다른 대표작 ‘오버워치’까지 구현됐다. 롤·배그와 같은 최신 인기게임도 마찬가지다.

바둑·오목·카드부터 방 탈출 게임처럼 간단한 놀이나 짧은 분량의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2차원 그래픽(2D) 기반인 스타크래프트 유즈 맵 세팅에서 3D를 구현했거나 방대한 스토리를 담은 롤플레잉게임(RPG)은 많은 게이머의 주목을 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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