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타이거 우즈가 ‘황제’의 자리를 되찾으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우즈는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써내며 빌리 호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위기도 있었다. 먼저 경기를 끝낸 2위 빌리 호셜(미국)에 2타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뒀으나 우즈의 17번 홀(파4) 티샷이 왼쪽 러프로 빠졌다 하지만 우즈의 18번 홀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 만에 무난하게 공을 그린에 올려놓았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대회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다. 5년 만에 PGA통산 80승을 달성한 것이다. 최다 우승자인 샘 스니드와 2승차를 남겨두게 됐다.

우승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수차례 허리 수술과 숱한 성 추문, 이혼 등 사적인 잡음으로 재기하지 못할 것이란 주변의 우려가 잇따랐다. 우즈 역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눈물이 살짝 고였다. 많은 일을 겪은 후 다시 해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며 감격 어린 소감을 밝혔다. 지독했던 슬럼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년은 결코 쉽지 않던 힘겨운 시간이었다”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우승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우즈는 다만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우승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밀려 안타깝게 놓쳤다. 로즈는 마지막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최종 6언더파 274타,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치며 페덱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즈가 공동 5위 밖으로 밀려나면 우즈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페덱스컵 우승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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