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의 핵심 수요층인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카풀 합법화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2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최근 직장인 5685명에게 카풀 규제 방향을 물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카풀을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다. 출퇴근 시간 등에 한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34%였다. 카풀 합법화에 찬성하는 응답이 90%에 이르는 것이다. 반면 카풀 서비스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카풀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일수록 찬성률이 높았다. 카풀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경우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73%에 달했다. 카풀을 이용해 본 적 없는 직장인은 47%만 ‘24시간 카풀 전면 허용’에 동의했다. 현행법은 자가용을 이용한 영업을 금지하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에 한해서는 카풀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규제를 더욱 강화해 카풀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풀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택시 업계 독점으로 인한 승차거부, 불친절 등 병폐 해소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카풀을 24시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한 직장인은 “카풀 허용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가까운 동남아만 해도 그랩이 활발한데 한국은 왜 세계적 추세에 뒤처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풀 반대 이유 중에서는 ‘범죄 악용 소지가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카풀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의 직장인은 “카풀은 신원 증명이 어려워 범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디디추싱 사고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다. 최근 몇 달새 중국에서 디디추싱의 카풀 연계 서비스 이용객들이 운전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카풀에 대한 시민 불안이 높아졌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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