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당을 향해 “바른미래당이 조금씩 올라가던 지지율이 다시 꺾여 언급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북한의 변화와 문 대통령의 방북 성과를 (당이) 부정하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평양선언 조문만 들여다보면 비핵화 문제에 있어 큰 성과가 돋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조문만 보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모습이 과거 김일성, 김정일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국민들이)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는 희망에 무게를 더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비핵화 문제는 미국과 담판을 짓는 것이지 대남협상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그 평가에 조급해선 안 된다. 미국도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당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대북관에서 한국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수 국민들은 북한의 변화를 바라고, 북한의 변화를 인정하고 한반도를 전쟁에서 평화로 이끄는 데 함께하는 야당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변화를 맹목적으로 믿고 인정해주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의 변화 몸짓을 검증도 해보지 않고 불신하고 부정하는 시선은 이제 대한민국의 과거일 뿐이지 미래는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강하게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70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북한이 우리를 속여왔기 때문에 의심하는 목소리가 전혀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며 “하지만 북한의 변화를 부정하는 목소리는 한국당 하나만으로 족하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북한의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바른미래당보다 한국당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바른미래당이 냉전반공세력과 함께하려고 하는 한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경제 문제는 이 정부와 강하게 각을 세워야 하지만 대북관계는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