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6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5일 “지도자의 판단은 나라의 존망을 결정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문제는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위장평화 공세’에 속았던 역사적 인물들을 열거했다.

그는 먼저 “1615년 5월 오사카성의 여름전투를 떠올리는 추석날의 단상”이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의 몰락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 통일을 앞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14년 마지막 걸림돌인 히데요리(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의 오사카 성을 공격했다”면서 “압도적인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오사카 성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였기 때문에 공략에 실패하자 위장 평화공세로 정전 협정을 맺고 바로 성 주위의 해자를 메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해자를 다 메우자마자 도쿠카와는 다시 공격을 시작하여 히데요리를 비롯한 10만명을 학살하고 일본 재통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베트남 통일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 통일 과정은) 1973년 레둑토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헨리 키신저의 파리 정전 협정에서 시작된다”며 “정전협정 후 미군 철수가 시작됐고 2년 만에 월맹은 자유 월남을 침공하여 수백만을 학살하고 사회주의 베트남으로 통일을 이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헨리 키신저는 세계사를 뒤흔든 1938년 체임벌린의 바보 같은 외교 실패와 유사한 어리석음을 범하고도 레둑토도 거절한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지금도 트럼프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장평화 공세에 속는 것은 히데요리, 체임벌린, 헨리 키신저와 같이 일시적으로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알고 남북대화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한번 적어 보았다”고 적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