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 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의 부주장직을 박탈했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맨유의 주장으로 활약해왔다. 기존 주장인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3경기에서 부주장인 포그바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이끌었다. 부주장직이 박탈되면서 무리뉴 감독체제에서 포그바가 잠시나마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다신 볼 수 없다. 포그바는 페널티킥에서도 전담키커를 맡으며 7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하락세를 걷는 팀 분위기 속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불화설은 시즌 시작 전부터 끊이질 알았다. 경기 외적인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술적인 문제로 인한 주제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이 좀처럼 식질 않으며 유벤투스 복귀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도 바르셀로나 관계자를 만나거나 언론에 여지를 남기며 이적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안팎의 잡음은 곧바로 경기력과 팀의 성적으로 직결됐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1무 2패로 승점 10점을 기록해 7위에 머물러 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벌 리버풀과의 격차는 승점 8점 차다. 사실상 우승 경쟁을 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시발점은 지난 22일 울버햄튼 윈터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다. 당시 맨유는 프레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주앙 무티뉴에게 동점골을 얻어 맞으며 1대 1로 비겼다.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앞에서 보인 졸전인데다 울버햄튼이 승격팀이어서 그들에게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충격은 더했다.

폴 포그바. AP뉴시스

포그바는 경기가 끝난 후 현지 매체를 통해 “우리는 홈에서 울버햄튼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했다”며 “홈에 있을 때는 공격하고 또 공격해야 한다. 올드 트래포드다. 우리는 이곳에 공격하기 위해 있다”며 공격 축구를 강조했다. 공격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말 할 수 없다. 나 때문이 아니며 나는 감독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 방식에 있어 더 많은 옵션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수비축구에 대한 불만이 내포돼있다. 이 소식을 들은 무리뉴 감독은 크게 분노하며 그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포그바가 주장으로 팀을 대표할 만한 선수는 아니며 누구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전언이다.

무리뉴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유일한 진실은 포그바를 더 이상 부주장으로 하지 않겠다고 내가 결정한 것이다. 좋지 않은 결과도 아니고 문제도 없다”며 “나는 감독이고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하락세를 걷는 시점에서 이번 포그바의 부주장직 박탈로 맨유의 팀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이 추후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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