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 싱글 남녀의 소개팅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무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여교사와의 만남을 한 커뮤니티에 올린 건데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분풀이’라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사연은 지난 추석 당일인 24일 온라인에 “지난 주말 여교사랑 소개팅한 썰”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습니다. 30대 중반이라는 글쓴이는 “연애도 결혼도 관심없고 귀찮아서 한사코 거절했는데 주변의 권유로 할 수 없이 한 살 어린 여자와 소개팅을 했다”고 썼습니다. 상대는 교사인 여동생 동료 여교사였다고 합니다.

만남을 위해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부터 심상찮았다고 했는데요. 글쓴이는 “유명 맛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대뜸 집 앞으로 와 달라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저를 챙기고 있는데 화장만 고치고 있었다’ ‘남성 외모 품평을 했다’ ‘학력 자랑’과 함께 ‘계산할 때 되니 화장실에 갔다’며 여성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여교사와 소개팅을 했다는 게시 글 중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소개팅 여교사가 자신을 하인 취급했다고도 적었습니다.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감기 기운이 있다며 약을 꺼내더니 ‘미지근한 물’을 떠오라고 했다는 것인데요. 게다가 사는 아파트 통로까지 ‘차로 모셔다 줬다’며 ‘택시비 받을 뻔했다’고 비꼬았습니다.

글쓴이는 그러면서 “집에 도착해서도 아니고 내리고 집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전화 차단하고 동생에게 전화해서 강하게 항의했다”며 “30대들은 공무원과 여교사 만나지 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댓들을 통해 소개팅 상대의 예의없는 태도를 계속해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믿어지지 않는다는 댓글이 이어지자 “100% 실화”라며 “동생에 항의 한 카톡이 그대로 다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공유됐고, 커뮤니티마다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소개팅 여성의 무례함을 지적하는 내용이 다수였지만 한 개인의 행태를 여교사 전체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힘을 얻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여성들은 공주대접 바라는 경우가 드물다”며 “남녀문제로 고민할 시간에 자신만의 매력을 개발해서 그에 걸맞은 여성을 만나면 된다”고 충고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도 “은근슬쩍 잘해보려고 맞춰보려다가 깨져서 화난 걸 수도 있다. 처음부터 저렇게 예의없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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