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대구 지역에 때아닌 전투기 굉음에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이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새벽에 대구에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있다. 무슨 일이냐” “전쟁난 줄 알고 무서워서 잠에서 깼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알고보니 간밤 시민들의 잠을 깨운 것은 인근 공군 비행장의 야간 훈련이었다. 앞서 대구시 등은 SNS를 통해 “24일과 27일 2018 다국적 공군 연합훈련 참가를 위한 비행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다. 27일엔 야간비행훈련이 예정돼 있었는데 하필 이륙시간이 오전 1시여서 추석연휴를 마무리하던 시민들이 놀라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오전 2시30분까지 훈련이 이어졌다.

이 훈련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다국적 연합훈련 ‘레드 플래그(Red Flag)' 참가를 준비하기 위해 실시됐다. 공중급유를 통해 중도 착륙 없이 8000㎞ 이상을 비행하는 훈련이다. 공군은 다음달 미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레드 플래그에 최정예 F-15K 6대와 C-130 수송기 2대 등을 파견키로 했다.

하지만 야간 비행훈련에 대한 사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SNS에선 “당황스럽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제대로 고지도 하지 않고 갑자기 훈련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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