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벤투호 2기 대표팀 명단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축구회관에서 12일 우루과이와 16일 파나마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중앙 수비수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에선 별다른 변화 없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을 대거 활용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한 황인범과 김문환 정도가 포함된 정도였다. 선수들 역시 포지션 변경 없이 그동안 가장 많이 겪으며 익숙했던 시스템으로 나섰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선수단의 특색을 낱낱이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10월 A매치는 다르다. 이번이야 말로 벤투 감독이 자신의 철학과 전술을 녹여들 수 있는 본격적인 시험대다. 벤투 감독은 꾸준히 K리그 경기장에 찾아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직접 살펴봤다.

기존 중앙 수비수는 장현수와 김영권이 주축이 되어 호흡을 맞췄다. 전임 감독들인 울리 슈틸리케와 신태용 체제에서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듀오다. 특히 장현수는 2016년 이후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10경기 동안 총 1123분을 활약했다. 사실상 풀타임이다. 월드컵에서도 전경기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이 두 선수의 상황은 좋지 않다. 장현수는 소속팀 FC도쿄에서 주장을 맡아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표팀만 오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월드컵에서 실점과 직결된 결정적인 실수를 한데 이어 지난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백패스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당시 0대 0 상황에서 칠레 선수가 장현수의 실책이 만들어낸 절호와 같은 찬스를 잡게 되며 막판 경기가 뒤집힐 뻔했다.

김영권은 장현수와 반대의 문제다. 대표팀에서 굳건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지만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완전히 전력 외로 분리됐다. 중국 슈퍼리그 외국인 용병정책으로 인해 후반기 선수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경기조차 나설 수 없다. 현재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전 감각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이 부분은 벤투 감독 입장에선 큰 부담일 수 있다. 현재 이들의 대안 카드는 충분하다. 정승현과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민재, 지난 월드컵 일원이었던 오반석과 윤영선까지 있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의 소집인원 24명 중 5명을 23세 이하 선수들로 선발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장현수와 김영권 카드를 꺼내들지 지켜볼 일이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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