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봉구스밥버거를 네네치킨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세린 대표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마약 투약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 시킨 사건이 재조명 되면서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뉴스핌은 봉구스밥버거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네네치킨에 지난 9월 회사를 매각했다고 2일 보도했다. 봉구스밥버거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대표자 명의도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로 수정된 상태다.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봉구스밥버거는 2009년 노점상으로 시작해 청년창업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는 부모님 몰래 대학교 등록금을 환불받아 전국을 떠돌며 분식 장사를 했지만 연이어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10만원으로 고향인 수원에 위치한 동원고등학교와 동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주먹밥 노점상을 시작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밥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대학가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해 2014년 8월 기준으로 900호점을 돌파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특히 오세린 대표는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해결사를 자처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의 멘토로 불렸다.

그러나 잦은 음주와 흡연, 회사 경영에 대한 압박감으로 2014년 2월 뇌졸중을 알았던 오세린 대표는 지난해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5월에서 8월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객실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5월과 지난해 10월에도 3차례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하고 마약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고 가맹점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세린 대표는 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게 일말의 기대가 있던 여러 사람에게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여러분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리고 기대를 배신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갑작스러운 젊은 날의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고 순간 일탈로 이어졌다. 그 순간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한 오세린 대표는 “오세린 개인의 일탈이며 저희 점주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장사하는 분들이다. 직원들도 점주들 도와 진심으로 일한다. 저를 욕하고 꾸짖어 달라. 다만 제 잘못으로 상처 받은 점주들과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염치없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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