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hirescuedog 페이스북 캡처


한국에서 다리를 모두 잃은 채 쓰레기봉투에 버려졌던 개가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NBC방송은 1일 다리에 의족을 차고 사람들을 돕는 한국 출신 개 ‘치치(Chi Chi)’가 2018 미국 영웅견 상(Hero Dog Awards)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영웅견 상은 동물구호단체 ‘아메리칸 휴메인(American Humane)’이 주관하며 매년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치치는 재활치료센터를 방문한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체 일부를 잃고 절망한 이들에게 치치가 다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게 센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며 치치는 올해의 영웅견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치치가 봉투에 유기된 채 발견된 당시의 사진. 유튜브 캡처

치치는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6년 1월 경남 함안의 한 시골마을에서 검은 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다리는 철사 줄에 꽁꽁 묶여 힘줄과 뼈가 드러날 만큼 심각하게 썩어가고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네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했다.

겨우 목숨은 구했지만 평생 재활치료가 필요한 치치를 입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치치의 사연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나갔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한 가족이 그해 3월 치치를 입양했다.

chichirescuedog 페이스북 캡처

가족들의 도움으로 치치도 새 다리를 가지게 됐다. 의족을 단 치치는 힘겨운 재활 과정을 거쳐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됐다.

치치의 가족인 엘리자베스 하웰은 페이스북을 통해 “치치는 사람들을 다시 믿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며 “치치의 밝은 모습이 수천명의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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