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시스


요즘 편의점 참 많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길을 사이에 두고 서너 개의 편의점이 몰려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가맹점 편의점 점포는 3만4000개가 넘습니다. 이곳에서 밤낮으로 일하는 ‘편돌이, 편순이’의 사연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네티즌이 점장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해 많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말투는 개인의 인성 문제이니 그렇다 칩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따로 식사 시간이 없는 근무 실태에 공감하며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네티즌은 4일 디시인사이트 편의점 갤러리에 점장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점장은 그에게 “사람과 돼지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냐”고 질문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식사로 샌드위치를 먹다가 얼굴에 소스를 묻혔고, 이를 미처 닦지 못하고 손님을 맞았나 봅니다. 아르바이트생은 점장에게 문자로 사과했고, 점장도 “반성하는 태도가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정작 분노한 지점은 말투보다는 처우였습니다. 모두 “제대로 밥을 먹을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이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식사를 해결합니다. 대부분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혼자 일하는 데다 휴식 시간이 따로 없어서 그렇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갑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푯말을 내걸고 짬을 내 볼일을 봐야하는 일도 생기고요.

한 아르바이트생은 “도시락을 먹다가 손님이 오면 후다닥 치워야 한다”면서 “눈치 보면서 먹는 것도 서럽다”고 했습니다. “사람답게 밥 먹을 시간을 달라”는 아르바이트생의 성토가 댓글로 이어졌습니다.

“점심이나 저녁에 휴식시간이라고 푯말을 붙이고 문을 닫아 놓는 편의점을 봤다”는 글도 있지만, 주변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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