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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다들 성묘 다녀오셨나요? ‘무덤을 살핀다’는 뜻의 성묘는 명절마다 조상을 찾아뵙고 예를 다하는 우리나라 전통 행사입니다. 성묘는 가족행사인 만큼 가족마다 방법이나 분위기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아버지와의 카톡 내용’이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성묘 방식을 두고 시아버지와 갈등을 빚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A씨가 친정 성묘 자리에서 찍은 딸의 사진을 시아버지에게 보내면서 부터였습니다.

사진을 본 시아버지는 사돈 집안 사람들을 향해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막 첫돌이 지난 어린 손녀딸을 왜 무덤가에 세워두고 사진을 찍느냐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A씨는 “명절마다 산소에서 단체 사진도 찍는 게 집안 전통”이라며 무마했지만 시아버지는 “왜 하필 애를 무덤가에 세우고 사진을 찍느냐”는 말만 반복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시아버지는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니 얼굴도 보지 말고 살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마음이 진정되면 전화드리겠다는 A씨의 말에도 “네가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아직 우리를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화를 냈습니다.

A씨 역시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흔이 다 돼가시는 큰아버지가 주최한 가족행사를 두고 웃기는 문화라며 생각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시니 저도 할말이 없다”는 메시지를 시아버지에게 보냈습니다.

A씨는 “신랑은 제게 이해하고 넘어가자고 한다”며 “시댁은 정말 어렵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시아버지가 정말 무례하고 경우 없으신 분이네요”라며 동조하기도 했지만 “산소 배경으로 사진 잘 안 찍지 않나요”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엔 다름과 틀림이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다름’이 있는 반면, 옳지 않고 잘못된 일에 대해선 ‘틀림’을 지적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집안 전통에 따라 성묘 자리에서 아이와 사진을 찍은 A씨와 그런 A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아버지의 문제는 다름의 문제일까요, 틀림의 문제일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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