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을 앓는 정만용(73·사진)씨가 오는 28일 강원도 춘천 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이 병을 앓는 마라토너는 있지만, 정씨처럼 73세의 고령에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씨는 2000년 파킨슨병 유사 증상을 발견하고 2012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이후 국내와 일본 등 유명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동결 증상 등 병증이 악화됐다. 가족의 도움이 없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무너져가는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양한 치료요법을 찾아 다니다 병세가 호전되면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씨는 “내 마라톤 풀코스 완주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다른 환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도전하는 것”이라며 “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마라톤 완주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다양한 투병 극복 상황을 전 세계 환우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중국의 파킨슨병 환우 가족들과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 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 달리는 의사회, 심포니한의원, SRG융합과학연구회, ㈜간만세, ㈜시크릿타운, 향기촌, 사색의 향기, 서초 마라톤 클럽, 서울대 웃음 치료 회원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사하라 사막과 아마존 정글 마라톤 및 시각장애인 마라톤 봉사를 하고 있는 마라톤 전직 국가대표 안기형, 저서 ‘미쳐야 산다’를 펴낸 오지 레이서 김경수씨, 울트라 200㎞ 완주자 김재전씨도 정씨와 함께 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춘천 마라톤 대회 출전을 결정한 날부터 지금까지 6개월간 일주일 평균 20시간 이상을 달리며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안기형 감독이 정씨의 완주 목표 달성을 위한 훈련을 돕고 있다.

정씨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성공은 그간 파킨슨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우들, 특히 고령이라는 이유로 극복의 노력조차 포기한 이들에게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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