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사건의 무혐의 처분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 이미 결론을 예상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가 걱정돼 마음이 저리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우현 검사장이 인천지검장으로 영전할 때 이미 결론을 예상했기에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폭로한 안 검사가 “예상했으면서도 많이 무참할 듯 하다”며 “이심전심의 마음이 전해져 마음이 저린다”는 심경을 전했다.

“법무부의 엄청난 내압에 밀려 검찰이 원세훈을 불구속 기소하는데 그치고 국정원 차장, 심리전단장은 황당하게 불기소했다가 법원의 공소 제기명령으로 어렵게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오래전 일이 아니다”라고 한 임 부장검사는 “그때 법무검찰 내부에서 벌어진 지휘권, 징계권, 인사권 남용에 대해 어떤 조사와 문책도 없이 넘어가는 게 오늘의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검찰은 응징의 주체지 응징의 객체는 아니다”라고 한 임 부장검사는 “현실은 알고 있지만 참 부끄럽고 참담해 마음 속 바다에 폭풍이 인다”고 한탄했다. “18년차 검사로 안미현 검사를 비롯한 후배 검사들에게, 우리에게 검찰권을 위임한 주권자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고 한 임 부장검사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