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이클’의 9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허리케인 ‘마이클’이 4등급으로 격상됐다. 최고 등급(5등급) 바로 직전 단계다. 마이클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북서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이 일대를 할퀸 허리케인 ‘플로렌스’보다 강한 힘을 갖고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남동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마이클이 9일 밤 시속 120마일(약 193㎞)을 웃도는 3등급을 유지한 채 멕시코만에서 빠르게 북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마이클이 10일 중으로 플로리다주 북서부 해안에 도달했을 때 시속 130마일(약 209㎞) 이상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마이클은 미국 중부시간으로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3시) 현재 플로리다주 템파,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멕시코만 동북쪽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북동진하고 있어 곧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NHC는 같은 시간을 기해 마이클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1~5등급으로 나뉜다. 카테고리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3등급부터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어틀랜틱비치의 바다에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파도가 거칠게 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중순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최소 39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당초 4등급으로 분류됐지만 1등급으로 위력이 약화된 뒤 상륙했다. 하지만 노스·사우스캐놀라이나에 ‘물폭탄’을 쏟아내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마이클은 지금의 4등급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마이클은 멕시코만 해안에 걸쳐있는 플로리다주의 팬핸들, 빅벤드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9일 플로리다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12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릭 스캇 플로리다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거대한 괴물 같은 허리케인이 온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만약 당신이 대피 지역에 있다면 지금 당장 떠나라.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떠나라”고 적었다.

그는 ‘지금 당장(RIGHT NOW)’이라는 표현을 특별히 대문자로 적어 강조했다. 주저하지 말라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트윗을 재배포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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