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N '짠내투어' 캡처

빅뱅 승리가 구구단 세정에게 “호감 가는 남자에게 맥주를 따라라”고 한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낸 tvN ‘짠내투어’가 양성평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여성 출연자로 하여금 남성 출연자에 대한 호감 표현의 수단으로 술을 따르게 하는 내용을 방송한 tvN, XtvN, OtvN의 ‘짠내투어’의 심의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하다”며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nN '짠내투어' 캡처

문제가 된 8월 18일 방송분에서 승리는 세정에게 “세정씨가 짠내투어 오셨으니까…지금 남자가 5명 있습니다. 그 사람의 위치, 인지도 그런 건 다 집어치우고 그 사람의 성향과 스타일만 봤을 때”라며 특정 남성에게 술을 따르기를 권유했다.

이어 승리는 “남자 다섯 분은 앞의 잔을 다 비워주시고요. 세정씨는 요거(맥주)를 들어주시고, 호감인 분에게 따라주세요”라며 맥주를 건넸다. 세정은 맥주를 받아 들고 “이게 뭐야!”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세정은 호감 가는 남성 2명과 별로였던 남성 2명에게 술을 따랐다.


tnN '짠내투어' 캡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날 방송 내용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5호, 제30조(양성평등) 제4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tvN과 OtvN에는 '경고', XtvN은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방송소위는 “방송사 자체심의에서도 해당 내용이 성희롱으로 비칠 수 있음을 지적당했음에도 그대로 방송한 점, 사회 전 분야에서 양성평등 이념 실현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 평등 감수성 부재로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과 정서를 해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tvN의 경우 제4기 위원회 출범 이후 양성평등 관련 심의규정을 반복 위반하고 있으며 XtvN, OtvN은 이 같은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법정제재’ 또는 ‘과징금’의 경우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진다. 소위원회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법정제재 혹은 과징금을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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