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45) 감독이 ‘소방수’로 친정에 돌아왔다. 그는 FC서울의 전신 LG 치타스에서 데뷔한 후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으며 제10대 서울 감독을 지냈다. 2016년 6월 중국으로 진출했다가 2년4개월 만에 친정 ‘FC서울’로 복귀한다.

서울은 11일 제12대 감독으로 최용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 최 감독의 복귀 첫 경기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3라운드다.

서울은 2016년 최 감독이 떠난 후 황선홍 감독이 맡아왔다. 황 감독 체제로 시작한 이번 시즌에서 성적 부진이 이어졌다. 여기에 감독과 박주영의 불화설까지 불거져 황 감독은 자진사퇴했다.

이후 이을용 감독대행이 사령탑에 앉았지만 상황은 반전되지 못했다. 시즌 막판 무승의 늪에 빠져 팀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강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상황에서 서울은 최 감독에게 SOS를 보냈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팀 또는 일본 구단 등의 차기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다. 최 감독의 선택은 결국 친정 서울이었다.

그는 2016년 중반 장쑤에 부임해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2017년 슈퍼리그에서 8라운드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중국 진출 1년 만에 다시 국내로 돌아왔고 아시안게임에서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호평을 받았다.

최 감독은 선수로도 최고였지만, 감독으로도 인정받아왔다. 2012년 서울 제10대 감독 부임 직후 바로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 감독이 서울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매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2013년에는 ACL 준우승을 이뤄냈다. 그해 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서울 수뇌부로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100승 달성 기록을 보유했다.

서울은 현재 최 감독의 역할에 기댈 수밖에 없다. 남은 6경기마저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K리그2 강등도 실현될 수 있다. 최 감독이 친정에 난 불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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