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36)의 손에 살해된 피해자의 아버지가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이영학의 2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엄벌을 호소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영학 피해자 A양(사망 당시 14세)의 아버지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강하게 처벌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피해자 아버지는 “1심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했던 법원이 2심에서는 무기징역이라는 잘못된 판결로 제 가족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2심 법원의 너무나 성의없는 공판 과정을 지켜보며 법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고 적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딸의 친구인 A양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추행하고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이 사건으로 이영학은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지난달 6일 2심 재판부는 “사형은 가혹하다”며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영학과 검찰 모두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A양 아버지는 “이영학이 반성문을 10여 차례 써 반성하는 기미가 보인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반성문 100장을 썼다고 들었는데 사형을 면하기 위한 가짜 반성문”이라고 썼다. “실제로 반성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을 살해하고 유기까지 한 잔악한 놈이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피해자 부모로서 2심 판결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은 사회에 다시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사형을 선고받아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양 아버지는 “이영학은 사이코패스다. 다시 사회에 나오면 똑같은 일을 저지를 것”이라며 “딸을 잔인하게 잃고 매일같이 울며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로서 부탁드린다. 더 이상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지 않게 법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