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

부산의 가을은 아프리카 프릭스(한국)가 버티기에 너무나 추웠다. 전날 G2 e스포츠(유럽)에 패했던 아프리카가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에까지 승점을 헌납하면서 2전 전패를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1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플래시 울브즈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 첫 경기에서 41분 만에 패배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0승2패가 돼 벼랑 끝에 몰렸다. 플래시 울브즈는 2승0패로 A조 최상단에 올랐다.

경기 초반 양팀 정글러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두 선수는 갱킹으로 유효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시야 장악에 가담하며 팀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퍼스트 블러드는 14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플래시 울브즈 ‘무진’ 김무진(리 신)이 정교한 탑 갱킹으로 ‘기인’ 김기인(아칼리)을 쓰러트렸다.

플래시 울브즈는 탑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들은 18분에 협곡의 전령을 소환해 아프리카 탑 1차 포탑을 철거, 보너스 골드를 얻었다. 아프리카 측 정글 시야를 장악한 이들은 19분에 ‘투신’ 박종익(그라가스)을 암살하는 성과를 거뒀다.

플래시 울브즈는 31분에 미드 한가운데서 김무진을 잃어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특유의 팀 컬러인 공격적인 성향을 잃지 않았다. 이들은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사상자 없이 3킬을 올리면서 마침내 경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플래시 울브즈는 40분에 바텀에서 김기인을 처치했다. 그리고 내셔 남작 둥지로 이동해 버프를 둘렀다. 아프리카 측에선 ‘스피릿’ 이다윤(올라프)이 버프 스틸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플래시 울브즈는 버프 획득 직후 탑으로 한점 돌파해 3킬을 추가, 유유히 경기를 매조졌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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