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울브즈 서포터 ‘소드아트’ 후 슈오지에.

“원래 한국을 좋아합니다. 새해 때 부산 해운대 근처로 여행을 왔었거든요. 부산에서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는 걸 보니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플래시 울브즈 서포터 ‘소드아트’ 후 슈오지에는 모든 걸 ‘운’ 덕으로 돌렸다. 수년째 대만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그다. 팀은 2015년부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시리즈(LMS)에서 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를 두고도 단순히 “운이 좋았다”며 팀원에게 공을 양보했다.

플래시 울브즈는 1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한국)를 격파했다. 이로써 플래시 울브즈는 2전 전승을 기록, A조 단독 1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소드아트’는 “최근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스크림 결과도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의 한 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플래시 울브즈의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달성한 8강. 올해는 그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 ‘소드아트’도 “좋은 팀원들과 함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에는 팀원에게도 신경 써야 할 게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팀원들 때문에 제 개인 피지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대만 국가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소드아트’ 후 슈오지에.

‘소드아트’는 수년째 대만에서 정상 서포터로 군림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대만 국가대표로 출전,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제 팀원들이 강하기 때문에 서포터로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 겸손한 대답 아닌가”하고 묻자 그는 겸연쩍다는 듯 웃어넘겼다.

그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는 팀원 중에는 한국 선수도 있다. ‘카사’ 훙 하오샨(로열 네버 기브업)의 빈자리를 메운 ‘무진’ 김무진이다. 두 선수의 차이점을 묻자 ‘소드아트’는 “‘카사’는 중국어만 한다. 김무진은 한국어를 한다”며 직접적인 비교를 피했다. 이번 대회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로도 ‘카사’를 꼽은 그는 “그를 만난다면 결승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첨언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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