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에서 열린 인신매매 종합 대책 관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FOX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 북미관계 개선을 자신의 치적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 등 부유한 국가들이 미군 주둔 비용을 충분히 내지 않는다”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 뉴스 인터뷰 요약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한 일을 보라”면서 “지금 북한에는 핵실험도 없고, 미사일 발사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북미 대화와 관련해 자신의 치적을 여러 차례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또다시 특유의 자랑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얼마 전 북한에서 돌아왔고, 그는 환상적이고, 지금 스타가 됐다”고 극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에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또 꺼내들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같은 부유한 나라들을 지켜주고 있지만 그들은 비용을 내지 않는다.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의 ‘승인’ 없이는 한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주권침해성 발언이라는 논란을 키운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또 다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한·미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에 압박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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