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에 참석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4만5000명 늘면서 ‘마이너스’를 모면했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부진의 늪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정은 조만간 취약계층과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통계청은 12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고용률은 61.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늘었다.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는 줄었다.

일자리 질적인 측면에서는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자 근로자가 33만명 늘었다. 전월(27만8000명)보다 18.7%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3만4000명 증가했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청년층 취업자도 6000명 늘면서 증가 추세로 되돌아섰다.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9월 기준으로는 2006년(43.0%)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로 그치면서 고용 대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특히 실업률(3.6%)은 9월 기준으로 2005년 9월(3.6%)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는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대가 연속으로 이어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8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1만4000명 늘었다. 재학 및 수강, 육아 부문에선 줄었고 가사 등에서는 늘었다. 구직 단념자는 55만6000명으로 7만3000명 증가했는데, 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9월 고용 동향과 관련,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그동안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크게 감소해오던 제조업이 9월에는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됐다”며 “9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인 40만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만 일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일자리의 양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정이 함께 취약계층·지역·산업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창출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경제장관회의 등을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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