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리공단이 인사담당 직원들의 채용업무 부당처리에 경징계인 견책 처분 등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두 차례 채용업무에서 담당자의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인해 불합격돼야 할 응시자가 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신입직원 채용 당시 응시조건은 해당 직무에 대한 자격증 소지자였다. 하지만 자격증이 없던 A씨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데 이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결국 합격자로 선발됐다.

2017년에도 공개채용 부문별 선발인원이 2명이었기 때문에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에 따라 채용인원의 30%를 초과해 가점을 부여할 수 없었지만 채용업무 담당자는 응시자 1인에게 가산점 10점을 부여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해당 지원자는 최종 합격자할 수 있었다.

주택관리공단은 2015년 합격자에 대해서는 면직 처리했지만, 2017년 합격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각 채용 건과 관련된 인사 담당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지만 인사위원회로부터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이 주어져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관리공단의 인사위원회 구성을 보면, 2015년 징계 당시 8명 모두가 주택관리공단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외부위원 2명이 충원되었지만 여전히 8명이 내부직원이었다.

박 의원은 “주택관리공단의 직원 징계처리 현황을 보면 징계처분에 있어 굉장히 너그럽다”며 “내부위원이 월등히 많은 인사위원회 구성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문제와 관련된 잘못은 엄중 처벌이 마땅하다. 주택관리공단은 내부적으로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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