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실시한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에 대해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12일 밝혔다.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은 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1㏊ 당 평균 34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취지는 합리적이지만 쌀값이 오르면서 타작물을 재배한 농가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김 회장은 이날 충남 예산시 삽교농협에서 개최된 ‘범농협 일제 일손돕기 발대식’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체작물로 콩과 사료용 총체벼를 많이 한다”며 “그런데 콩을 많이 심으니 콩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완책으로는 정부 차원의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대체작물 가격이 내려가면 차액을 보전하는 식의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운을 뗐다. 김 회장은 “미국이 북한 제재를 풀 경우를 대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 지 검토하는 수준 정도“라고 말했다. 제재가 해제될 경우 1순위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농협 분야로는 ‘토양 개량’을 꼽았다.

향후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서는 농협 차원에서 농기계 대행 사업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생산비에서 가장 큰 게 20% 수준인 농기계 가격”이라며 “앞으로 농기계 대행 사업을 통해 농가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농협은 이날 행사를 통해 전국 1009개 농협에 300억원 상당의 농기계 전달식을 가졌다. 올 초 전달한 250억원을 더하면 모두 550억원어치의 농기계가 지역 농협에 전달됐다. 김 회장은 “내년에는 지역 농협과 매칭을 통해 총 1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하려 한다”며 “점진적으로 판을 벌려 대행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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